[자원봉사자 인터뷰]HP 법무팀의 번역 자원봉사

2014년 4월 14일

소송관련 자료 번역봉사의 자원

올해 초 어느날 한국 HP법무팀의 최윤정 변호사님으로부터 한 통의 메일이 어필로 도착했습니다. 어떤 일인가 보았더니, 무려 통번역 자원봉사를 해 주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일은 많고 사람은 부족한 어필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으나, 어떤 일을 부탁드리는 것이 적절할까 고민하다가 소송에 활용할 필요가 있는 책(UNHCR 컨설테이션 Refugee_Protection_in_International_Law와 난민협약에 관한 최고의 권위서인 Zimmermann 주석) 중 일부(강제송환금지원칙 챕터 중 일부분)의 번역을 부탁드렸습니다.

▲ 이렇게 부탁드려도 될지

상당히 두꺼운 책들이어서 비록 발췌본이었다 하더라도 1시간에 1장으로 계산했을 때 최소한 총 35시간 이상이 정도가 소요될 일이었는데요. 그런데!! 마술같이 바쁘신 업무시간을 쪼개서 정말 거짓말 같이 2주만에 번역을 마쳐 주셨습니다.  

 

▲ 해외 출장중에도 시간을 쪼개어 번역 일정을 확인!

 

▲ 한국HP법무팀(이번 번역에 참가한 분들은 4분입니다)

[왼쪽부터 장소윤 과장님, 김미애 부장님(미국 변호사), 홍수현씨, 최윤정 과장님(한국 변호사), 김창훈 상무님, 사대진 이사님(한국 변호사)]

직접 찾아뵈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좋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만 일정을 다 맞출 수가 없어 부득이하게 간략하게 이메일 인터뷰를 수행하였는데요. 아래에 자원봉사에 참여해주신 분들의 목소리를 모아보았습니다. 

1. 어떤 계기로 어필에 자원봉사를 할 의향을 밝혀주셨나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HP의 중요한 경영 철학 중의 하나이며, HP 법무팀에서는 Pro Bono활동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국 HP는 물론 세계 각국에 위치한 HP office에서는 global하게 Pro Bono 활동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다국적 회사이다 보니 이주민에 대한 Pro Bono 활동 영역은 한국 법무팀의 관심 영역 중에 하나였고, 이주민 관련 Pro Bono 활동을 찾던 과정에서 어필을 알게 되어 이를 계기로 어필에 연락을 드리게 된 것입니다.

2. 어필을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업무에 크게 방해 받지 않으면서도 공익을 위해 legal service를 제공할 수 있는 활동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곳은 많았지만 법무와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았고, 법무와 관련 있는 공익활동은 업무에 지장을 줄 만큼 많은 활동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계속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우연히 어필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필에 관심을 갖게 된 뒤에 알고보니 대한변협 뉴스레터에서도 어필을 소개했더군요.

3. 어떤 분이 어떻게 바쁘신 업무시간을 쪼개어 번역에 참여해 주셨나요?

한국 HP법무팀 김창훈 상무님, 김미애 부장님(미국 변호사), 장소윤 과장님, 최윤정 과장님(한국 변호사)이 참여했습니다.

(그 외 사대진 이사님(한국 변호사)와 홍수현씨가 법무팀에 있습니다.)

4. 이번에 번역을 해주신 것은 어떤 내용인가요?

Deportation order 소송에 필요한 난민협약 관련 국제법 해설서를 번역하였습니다.

5. 번역 자원봉사를 하시면서 느끼신 것은 어떤 것인가요?

사실 생각했던 것보다 번역이 복잡하고 오래 걸려서 당황했습니다..^^

그래도 번역을 하면서 잘 몰랐던 난민 관련 쟁점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의미 없이 흘려보낼 수도 있는 시간을 공익활동에 이용함으로써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보람있었습니다.

6. 어필에 해주시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공익법무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임데도 꾸준히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보내주신 자료는, 관련 소송에서 너무나도 귀중하게 활용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김창훈 상무님, 김미애 부장님, 장소윤 과장님 , 최윤정 과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7기 인턴 박은솔 작성)

최종수정일: 2022.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