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30일 어필의 변호사들과 인턴들이 사무실 근처 카페에 가서 차분히 2011년 각자에게 일어난 중요한 변화들을 회고하고, 2012년에 추구할 변화들을 다짐하였습니다.
김종철 변호사는 1월 14일 개소식에서 법무법인 소명의 전재중 변호사님께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해주셨다고 하면서, “어필을 통해서 사람들이 ‘법이란 원래 이런거구나’라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력과 실력으로 대충 일하는 것은 재미도 없습니다. 기적이 필요하다. 어필에서 크고 작은 기적들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기적을 맛보기 위해서는 깨끗한 마음이 필요합니다. 깨끗한 마음으로 일을 해야 대안적인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어필에 올 한 해 동안 일어났던 크고 작은 기적과 같은 일들이 있었다고 이야기 하였습니다.
“우선 어필이 문을 연 것 자체가 기적이에요. 떼돈을 버는 사람들도 아닌데 젊은 변호사 2명이 seed money로 천만원씩 기부를 하고 이와 같은 기부에 감동을 받은 변호사들 몇 명이서 월 30만원씩 후원해주시기로 약속하신 것 때문에 최소한의 물적 기반이 마련되어 어필이 시작이 되었죠. 둘째는 CLF 전국대회에서 100여명의 지지자와 후원자를 얻은 거에요. 전국대회 하기 전에 100명의 후원자가 생겨서 변호사 한 명이 함께 일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실제로 딱 그 정도의 후원자가 생기고 모금이 되었어요. 그 다음에는 너무 멋지고 창조적인 어진이 변호사님, 정신영 변호사님이 합류한 것이 저에게는 기적이에요. 혼자 일하다가 3명이서 함께 일하니 서로 격려가 많이 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또한 재능 많은 기부자들과 인턴들이 초기 어필을 디자인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도 놀라운 일이었죠. 팜플렛, 로고, 웹포스터, 홈페이지 등이 인턴들과 재능기부자의 도움으로 이루어졌잖아요?” (김종철 변호사)
김종철 변호사의 말에 이어 다른 변호사들과 인턴들도 각자의 삶에서 한 해 동안 일어난 중요한 변화들을 나누었습니다(너무 사적인 이야기라 여기에는 올리지 않겠습니다).
2012년에는 기존에 진행되고 있는 일들을 잘 follow up하고 정리 정돈된 삶을 살 것을 다짐하였고, 일이 너무 재미있다고 지나치게 일을 좇가거나 혹은 일에 쫓기듯이 사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동양화적으로, 여백의 미를 가진 삶을 살고 싶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눈 다음 각자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가져와서, 그 물건을 가지게 된 사연을 이야기한 후에, 서로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모두들 예기치 않은 뜻 깊은 선물 (태국 비누, 움베르토 에코 책, 고흐 엽서, 일본 초콜렛, 장애인 작업장에서 만든 비누, 동문회에서 받은 첼로 CD)들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012년에도 어필에서 일어날 크고 작은 기적들을 기대해주시고 함께해주세요!
(정신영 변호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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