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며 짓다, 정의를 | 22년 1월] #36. 어필 인턴십 중간 보고 드립니다! - 김선우 인턴

2023년 1월 5일

안녕하세요? 어필 인턴 김선우입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하면서도 안타까워하는 코로나 학번입니다. 새내기 시절, 코로나19 확산으로 그토록 기대했던 기숙사 입소를 하지 못했고, 수능 전부터 기대했던 새내기 배움터는 취소되었으며, 2학년 때 가겠다고 다짐했던 교환학생은 2년 뒤로 미뤄지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혼란한 상황 속에서, 저의 진로와 직결될 수 있는 인턴십만큼은 꼭 제가 관심 있는 분야, 애정 있는 단체, 그리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직무에 도전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어필 인턴십 자기소개서를 약 한 달에 걸쳐 총 6장을 썼습니다.

 

6장의 자기소개서 중 마지막 항목은 ‘외국인을 환대하는 사회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의 에세이였습니다. 저는 교육, 소통, 그리고 법적 지원 및 제도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제가 에세이에 썼던 이 세 가지 항목은 사실 어필 인턴십을 통해 이루고자 한 포부이기도 했습니다. 인턴십 기간이 2/3 지난 현재, 제가 느낀 어필은 어떤 곳일까요?

 

놀랍게도 어필은 제가 그려왔던 그대로, 교육, 소통, 그리고 법률 지원과 제도 개선 등 무엇 하나를 소홀히 하지 않는 열정적인 단체였습니다.

 

먼저, 어필은 항상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캠페이너 조진서님은 퇴근 이후에도 고등학생들을 위한 난민 강의를 진행하고, 전수연 변호사님은 주말에 인신매매 강의 및 발제를 하기도 했습니다. 윤근휴 행정팀장님은 난민혐오대응 워킹그룹에 속한 단체들과 함께 <난민 이야기, 이렇게 해요!> 가이드북을 제작하고, 신청하신 분들에게 직접 발송을 하며 난민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타파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어필은 소통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4개 국어를 구사하는 언어 능력자 신하늘 인턴은 난민분들과의 수월한 소통을 위해 난민분들이 처음 방문 시 작성하는 서류인 ‘인테이크 폼’의 아랍어와 불어 번역본을 업데이트 했습니다. 또한 어필의 인스타 스토리에 힙한 문구와 디자인도 추가하면서 나날이 어필 SNS의 팔로워 증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정신영 변호사님은 캠페이너 조진서님, 문찬영 (당시) 인턴과 함께 베트남에서 열린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의 19번째 총회에 참가하여 여러 정부 및 단체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중서부태평양 수산위원회에서 선원 노동안전 기준 채택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 일인지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캠페이너 (전 인턴) 문찬영님은 ‘필이 온다’ 팟캐스트를 통해 영화 아바타2가 난민 이슈와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공개 토의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진행된 ‘이주 인권가이드라인 모니터링 결과 보고회’에서 국내 난민신청자 처우 모니터링 결과 중 생계비에 대해 발제를 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필은 법률 지원과 제도 개선을 위해 발로 뛰고 있습니다. 지난11~12월에는 연말 선물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전수연, 이일 변호사님 등이 조력한 난민분들의 연 이은 승소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일 변호사님은 헌법재판소에서 출입국관리법 63조 1항 위헌제청 사건 공개변론에 변호인단으로 참가하기도 했으며, 이종찬 변호사님은 ‘인천공항 러시아난민 구금실태 고발 기자회견’에서 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 난민신청자들이 인천공항 출국대기실에 갇힌 이유에 대해 발언하여 많은 기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습니다. 연구원 강민주님은 이란 히잡 의문사 관련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인권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연대했으며, 이번주에는 아침 6시(!)에 기상하여 난민분의 법률 지원을 돕기 위해 보호소를 방문하는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저 또한 어필의 법률 지원에 조금이나마 기여를 했던 것 같습니다. 출입국청을 직접 방문하여 난민 면접 동석을 하며 난민분을 지원했으며, 출입국청 제출 서류 작성을 위한 통역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제가 번역하거나 리서치 한 내용이 법원과 출입국청에 제출되는 자료에 반영되는 것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사실 매일 최선을 다해 여러 역할을 소화하는 어필 구성원들의 업무를 각 한 줄로 요약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어필 구성원들의 자세한 소식이 궁금하신 분들은 인턴 김선우가 작성하는 어필의 뉴스레터도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교육, 소통, 그리고 법률 지원과 제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를 믿고 뽑아주신 어필, 그리고 어필을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제 ‘비틀거리며 짓다’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앞으로도 노력하는 인턴이 되겠습니다 :)

              (공익법센터 어필 인턴 김선우 작성)

최종수정일: 202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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