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필뉴스레터 67호] 난민을 찾아서

2019년 1월 7일

 
작년 이맘때까지만 하더라도 한국 내에서 난민은 남의 나라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예멘 난민 사태를 기점으로 난민이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못 본 체하며 덮어둘 수만은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지금, 그분들 모두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것이 어필에게 주어진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어필은 난민과 관련된 일을 돕는 것 외에도 여러 소수 인권들을 대변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달에는 무분별한 오일팜 농장 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는 인도네시아 주민들의 삶을 만나고 나누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비교할 수 없는 거대한 힘 앞에 속수무책으로 쓰러져가는 그분들의 삶을 보면서 무기력함과 회의감에 고개를 들 수 없을 그 때, 포기하지 않는 현지 공동체의 강인함 속에서 희망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돕는 이 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참 작아보일지라도, 이분들이 포기하지 않는 이상, 저희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큰 것에 욕심내지 않고 작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그렇게 난민을 찾아가는 여정을 오늘도 어필은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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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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