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침공을 규탄하는 한국 시민사회 기자회견
2021.05.20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규탄하는 한국 시민사회 기자회견 <사진=민주노총>
한국 시민사회 기자회견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학살을 즉각 중단하라!
오늘(5/20) 오전 11시, 160개 한국 시민사회단체는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학살 중단과 팔레스타인과 시리아 점령지 전역에서 철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최근 한국 정부가 가자지구를 공습한 이스라엘과 FTA 서명식을 가진 것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를 즉각 파기하고 이스라엘에 포괄적 무기금수조치를 부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5월 10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현재까지 가자지구 주민 219명이 사망하고, 1,600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사망자중 63명은 어린이와 청소년으로,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지구 내 방송국, 전기와 수도 시설 등 민간시설까지 무차별적인 폭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정당 ‘하마스’가 이스라엘로 로켓을 발사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공격으로 가자지구 폭격을 시작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은 구실에 불과하며, 그 어떠한 이유로도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살상을 자행하는 것은 결코 정당방위가 될 수 없습니다.
가자지구를 비롯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안팎의 모든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방위적인 공격은 194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동예루살렘, 서안지구, 가자지구 불법 군사점령을 넘어 자국 내 20%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시민들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법률이 60여 개에 달합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추방당해 지금까지 고향에 돌아갈 권리를 이스라엘로부터 부정당하고 있는 700만 팔레스타인 난민들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너무 오랫동안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실은 이스라엘이 ‘아파르트헤이트’ 국가임을 증명하며, 이스라엘은 아파르트헤이트 체제를 종식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반복적인 가자지구 침공과 민간인 학살에 대해 국제사회는 하마스 책임론을 부각하며, 사실상 이스라엘을 두둔해왔습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방어권 행사’라고 지지하며, 유엔 안보리 휴전 요청 결의안 통과를 부결시켰을 뿐 아니라 예정되어 있던 무기 지원을 그대로 단행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침공한 지 이틀 후인 지난 5월 12일, 이스라엘과 자유무역협정(FTA )을 정식 체결했습니다. 지금이라도 한국 정부가 이스라엘과의 FTA를 파기하고 이스라엘에 포괄적 무기금수조치를 부과해야 합니다.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관련 항의서한을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 전달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침공을 즉각 중단하라
이스라엘이 또다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 5월 10일 시작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5월 19일 현재 살해된 가자지구 주민은 219명으로 이 중 63명이 어린이/청소년이다. 부상자는 1,600여 명으로 사상자 숫자는 빠르게 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정당 ‘하마스’가 이스라엘로 로켓을 발사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으로 가자지구 폭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애초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와 알아크사 사원에서 국경 경찰을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하마스의 통첩 직전에 이스라엘은 이미 가자지구 국경의 도로를 봉쇄하고 자국 역사상 최대 규모라는 군사 훈련을 중단하며 전쟁 준비에 돌입했다. 그리고는 최후통첩 시간을 지나 하마스가 로켓을 발포하자 이를 구실로 대규모 가자 학살을 시작했다.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에서 이스라엘은 불법 유대인 정착민을 이주시키기 위해 팔레스타인 주민을 강제 퇴거시켜왔고, 저항하는 주민들에게 군대와 다름없는 국경 경찰을 보내 잔인하게 진압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부터 시작된 팔레스타인 원주민 인종청소의 축소판으로써, 셰이크 자라 주민 강제퇴거와 시위 진압은 팔레스타인 시민사회의 공분을 일으켰고, 시위가 확산되자 이스라엘 국경 경찰은 인근 알아크사 사원 안까지 침입해 시위대와 예배 중인 신자들에게 최루탄과 섬광탄, 고무코팅된 총알을 발사했다. 시위는 자연스레 1967년 군사점령당한 가자지구와 서안지구로,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도시로 확산됐고, 비무장 시위대에 대한 이스라엘 군경의 발포로 사상자도 늘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이런 상황 속에서 하마스가 국경 경찰의 철수를 요구했던 것이다. 하마스만이 아니다. 이스라엘이 2007년 이후 가자지구의 육·해·공을 봉쇄하고 주기적으로 대규모 학살을 자행하면서, 가자지구의 모든 저항세력은 단결해서 이스라엘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비무장 시위대에 대한 이스라엘 군경의 폭력이 극에 달한 뒤에야 팔레스타인인들이 최후의 대응을 할 때, 이스라엘은 ‘하마스’만 집어내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공격은 무자비한 이슬람 테러 집단의 선제공격에 대한 ‘정당한 방어’라고 프레이밍하고 있는 것이다.
가자지구를 비롯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안팎의 모든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방위적 공격에는 더 오랜 기원이 있다. 이스라엘은 1948년 팔레스타인 원주민을 인종 청소하며 ‘역사적 팔레스타인’의 78%의 땅 위에 건국되었다. 그리고 1967년에는 남은 22%의 땅, 즉 동예루살렘을 포함한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군사 점령해 오늘에 이르렀다. 팔레스타인 시민이 자국 인구의 20%에 달하지만, ‘이스라엘은 유대민족 국가’라는 헌법적 위상의 법을 통과시켰고, 자국 내 팔레스타인인 시민권자를 공식적으로 차별하는 법률만 60여 개에 달한다.
때문에 팔레스타인 시민사회와 아파르트헤이트를 직접 겪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시민사회는 오래전부터 이스라엘을 ‘아파르트헤이트 국가’라고 규정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자행하는 일은 “한 인종 집단에 의한 다른 인종 집단에 대한 지배를 확립, 유지하고 다른 인종 집단을 조직적으로 억압”한다는 아파르트헤이트의 규정을 충족한다. 전 유엔 팔레스타인 인권 특별보고관 2명은 이스라엘이 아파르트헤이트 국가라고 규정한 바 있다. 최근 이스라엘 인권단체와 국제 인권단체 역시 이스라엘을 아파르트헤이트 체제로 규정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점령지 팔레스타인에서, 이스라엘에서, 그리고 1948년 이스라엘 건국으로 추방당해 지금까지도 고향에 돌아갈 권리를 이스라엘에 부정당하는 700만 팔레스타인 난민들까지, 이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난의 현실을 포괄하는 적확한 규정이 아파르트헤이트인 것이다.
지금 팔레스타인 시민사회는 전 세계가 아파르트헤이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제재를 가했듯, 이스라엘을 제재하고 이스라엘 무기에 대한 포괄적 금수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미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방어권 행사”라며 지지하고, 유엔 안보리의 휴전 요청 결의안 통과를 부결시키고, 사전에 예정되었던 무기 지원을 그대로 단행했다. 한국은 어떤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이 시작된 지 이틀이 지난 시점에서, 한국 정부는 이스라엘과 FTA 서명식을 가졌다. 군사 점령을 도외시한 채, “특히 가자지구로부터의 무차별적 로켓 공격과 이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아동을 포함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학살 책임을 팔레스타인 측에 묻고 있다.
이스라엘은 18일 현재 레바논 남부를 폭격하며 확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올해 이스라엘의 전쟁범죄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의 조사가 개시됐지만, 이스라엘은 아랑곳하지 않고 범죄 혐의를 추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당장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멈춰야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전역을 지배하고 있는 한 언제든 다시 폭격을 재개할 수 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군사점령지 전역에서 철수하고, 아파르트헤이트 체제 자체가 종식돼야 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학살을 즉각 중단하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시리아 점령지 전역에서 철수하라
한국정부는 이스라엘과 FTA를 파기하고 이스라엘에 포괄적 무기금수조치를 부과하라
2021년 5월 20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규탄하는 160개 한국시민사회단체
(사)개척자들, (사)우리누리평화운동, 강정 국제팀, 강정평화네트워크, 갤러리 포도나무,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노동건강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건강권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경계를넘어,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경기여성단체연합, 경남여성회, 고양YMCA, 공익법센터 어필,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관악공동행동(관악사회복지, 관악주민연대, 난곡사랑의집, 난곡주민도서관 새숲,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악동작지회(초등·중등·사립), 봉천동나눔의집, 푸른공동체 살터, 한울림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악여성회, 삼성고등학교사회적협동조합, 관악평화철도, 관악교육공동체 모두, “참소중한)”, 관악교육공동체 모두, 관악여성회, 광주인권지기 ‘활짝’, 광화문서림, 국제가톨릭형제회 AFI, 국제민주연대, 극단 고래,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예수사회행동, 기지촌여성인권연대, 기후정의포럼, 김찬국기념사업회, 나눔문화, 난민인권네트워크, 난민인권센터, 남이랑북이랑,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녹색당, 녹색당 서울시당, 다른세상을향한연대, 다이애나랩, 대안문화공간 품&페다고지, 대안문화연대 군축반전평화행동, 대한성공회 나눔의집협의회(노원·성북·인천·봉천동·수원·포천·용산·동두천·춘천),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더 좋은 세상 뉴질랜드 한인모임, 더불어꿈협동조합, 동도교회, 동학천도교보국안민실천연대, 두레방, 두번째테제, 마감마녀들, 무지개신학교, 무지개장신, 문화나눔다가치, 문화사회연구소, 민주묘총 중앙대분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회, 비무장평화의 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 비영리민간단체한바라기, 빌리카터, 사단법인 경기지역자활센터협회, 사단법인 아디, 사단법인 올마이키즈, 새민족교회, 생명안전 시민넷, 서울인권영화제, 섬돌향린교회,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성문밖교회, 성소수자부모모임,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성신여자대학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성인권센터 작은차이,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세계시민선언, 소수자난민인권네트워크, 수요평화모임, 시드니 평화의 소녀상 연대,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아시아평화인권연대, 얼굴있는거래, 연세대학교 <동아시아 수용소>,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동문회, 연세민주동문회,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우리다함께시민연대, 울산여성회, 원불교평화행동, 의정부지역자활센터, 이윤보다인간을, 이주노동자운동후원회, 이주노동자평등연대, 이주민방송 MWTV, 인권교육센터 ‘들’, 인권연구소 창, 인권운동공간 활,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인권운동사랑방, 인천노사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작은따옴표, 장수YMCA, 재) 성 프란치스코 평화센터, 전교조 관동지회, 전교조고양중등지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북교육마당, 전북녹색연합,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쟁없는세상, 전주YMCA, 정의당 국제연대 당원모임, 정의당 동작구위원회,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조선대학교 교지편집위원회 민주조선,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 팔레스타인 평화를 지지하는 학생모임, 진보3.0, 진보네트워크센터, 참여연대,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창작21작가회, 천주교 예수회 사회사도직위원회, 천주교인권위원회, 큐앤아이, 탐정들의 밤, 트랜스해방전선, 팍스크리스티코리아,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평등과 연대로! 인권운동더하기, 평화네트워크,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평화바닥, 평화어머니회, 평화와통일을 위한 YMCA 만인회, 평화의바다를위한섬들의연대(제주위원회), 평화협정운동본부, 평화협정운동인천본부, 프로그레시브 코리아, 플랫폼c, 피스모모, 피스모모 평화페미니즘 연구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제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한국농인LGBT 설립준비위원회, 한국다양성연구소, 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이주인권센터, 한국주민운동교육원,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위원회(Justice. Peace. & Integrity of Creation), 한국청소년정책연대, 한국청소년청년감염인커뮤니티알, 한국한부모연합, 한국YMCA전국연맹, 한베평화재단, 한청협동지회, 해외주민운동연대(KOCO),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향린교회 <인문공화국>, DxE 야생동물소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