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잔혹 살벌한 우즈베키스탄 목화 수확 문제

2014년 11월 12일

출처:2014년 11월 6일 BBC News Asia. http://www.bbc.com/news/world-asia-29855341

(목화 수확 장면. 출처: BBC News Asia)

익숙한 우즈벡 농촌의 가을 풍경

넓은 목화밭은 국가의 가장 중요한 농작물을 따느라 바쁜 노동자들로 가득하다. 그중엔 의사와 간호사, 회계사, 교사와 대학생들도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학교와 대학들이 문을 닫게되며, 심지어 병원마저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올해는 우즈베키스탄에서 경영하는 외국인 기업 마저 합류하도록 요구되고 있는것이 명확히 보이고있다.

소비에트 연방에서 해방된지 20년이 더 지났지만, 우즈베키스탄은 그 당시 목화 수확을 위해 국민을 동원하던 방침을 여전히 유지하고있다.

소비에트 당시, 우즈벡의 밭들은 넓은 목화 농장으로 변화되어, 주요 강에서 물을 우회시켜 토지를 관개하였고, 이 시스템이 아랄 해의 환경적 재난의 원인 이었다.

대규모 동원은 표준적인 관행이였고, 이를 반대하는 모든 사람은 비애국적 이라는 낙인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점 또한 바뀌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이러한 시스템에 익숙해져있지만, 이제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까지 목화수확에 ‘기여’할 것을 요구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전과 어려움

올해에는 우즈베키스탄에서 2번째로 큰 통신 회사 우셀(Ucell)을 운영하고 있는 스웨덴-핀란드 이동전화 제조사인 텔리아 소네라(TeliaSonera)도 목화 수확에 기여할 것을 강요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소식은 텔리아 소네라의 주주들이 타슈켄트로  진상조사 임무로 떠난 후에 드러난 것이다.

포크삼(Folksam) 보험 회사의 대표 카리나 룬드버그 마르코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일하는 BBC 담당기자에게 우셀 직원들이 우즈베키스탄에서 목화 수확 사업에 기여하는 3가지의 방법에 대해서 제시했다고 전했다.

마르코씨는, “이 방법중 하나는 목화밭으로 보낼 직원을 제공하는것이며,두번째 방법은 다른 회사의 종업원들에게 월급을 내주는것이다” 라고 이야기했다.

그녀는, 우셀은 위 2 방법중 어느쪽도 택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택했다고 말했다. 세번째 방법은 목화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음식과 오락’을 공급해주는것이며, 그들이 우리에게 이야기 하길, 이 활동은 매년 미화 50,000달러 정도가 소요된다고 했다.

마르코씨는 그녀는 이 밝혀진 사실에 많이 놀랐고, 이런 기여 활동이 텔리아 소네라의 기업적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한 응답으로, 텔리아 소네라는 스웨덴 신문사를 통해, 회사는 “도전과 어려움이 있는” 시장에서 가능한 최선의 방법으로 문제를 처리하려고 했다고 전하였다.

우즈베키스탄은 자신들의 목화 수확 사업을 진행하는 방법에 대한 비난에 익숙하다. 최근, 거침 없는 국제 켐페인은 정부가 아동노동의 과도 이용을 용납하고있다고 고발했다.

수많은 국제적 소매업자들과 의류 브랜드는 우즈베키스탄 목화 보이콧 운동에 가입했다.

결국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올해부터 16세 이하의 아이들의 모집을 중단할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독립적인 모니터링 그룹이 모은 자료들에 의하면 우즈베키스탄은 그 대신 광범위한 저임금 노동 착취에 의존하고있는것으로 보이며, 모든 직업의 사람들에게 목화 수확에 기여하도록 강요하고있다.

(목화수확에 동원된 의사. 출처:BBC News Asia) 

      정체된 삶

이로 인하여  공공기능의 마비가 초래되었으며, 이러한 피해는 농촌 지역에서 더욱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곳에서는 연회나, 심지어 결혼식도 막고있다.

시장과 상점과 찻집은 문을 닫는다. 어떤 시장에 닫혀있는 문 사이로 종이 한장에 간략히 “시장은 닫습니다-모두 목화밭에 있습니다” 라고 쓰여 있는것을 볼수있다.

우즈베키스탄 내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독일 인권포럼은 근방 사업가들이 자신들 대신 목화를 따줄 일꾼을 고용하고 있다고 전한다.

익명으로 남기를 원했던 디자크상인은, “우리는 우리 대신 목화를 따줄 일꾼을 보내고있는데도 오후 5시까지는 가게를 여는 것이 허가되지 않는다. 만약 우리가 노동자를 보내지도 않는다면 아얘 가게를 열지 못하게 한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동의 대부분의 부담은 공무원들에게 부과된다.

목화 생산 임원들이 공공 기관에는 각 70%이상의 종업원들을 밭으로 보낼것을 요구하고 있다.

카쉬카다랴 지역에서 온 응급의요원은 해고당할 것이라는 협박을 당했다고 전했다.  “저희  담당 의사 선생님은 목화를 안따는 직원은 해고당할 것이라고 협박을 했습니다. 저는 응급 의료원입니다, 사실 저는 환자들을 도와야하지만, 현재 우리 인원중 80%는 여기서 목화를 따고있습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손자를 대신하여 목화 수확에 동원된 66세 할머니. 출처:BBC News Asia)

      어려운 상황

목화 수확에 동원된 많은 사람들이 우즈벡 BBC 에게 좁은 생활 공간과 부적절한 식수와 위생상태에 대한 불평을 털어놓았다.

우즈벡 BBC는 한 학생으로부터, 같은 반 친구가 관개시설 (irrigation) 에서 나온 물을 병에 채워서 마시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받았다.

자신의 삶의 대부분을 도시에서 지내왔던 사람들은 자기 집에서 수백 킬로 떠러진 곳의 나무 막사에서 지내게 된다.

정부 포스터에는 목화를 수확하는 기계가 사용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지만, 실제로 기계를 사용하는 곳은 몇 군데 밖에 되지 않으며, 약 3백만 톤의 목화가 직접 손으로 수확되고 있다.

시르다랴(Syrdarya) 에서온 대학교 강사는 직장 상사의 괴롭힘도 종종 있다 고 한다.

“지방 정부에서 임명한 한 젊은 남자가 자신의 엄마 벌 되는 여성 직원에게 입 닥치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가 얼마나 소리를 질렀는지 모두 조용해졌다. 그들은 이런식으로 우리에게 겁을 준다”

일시적인 노동 자원을  동원하는 관습은 소련 계획 시스템을 연상시키는것이며, 우즈벡의 나머지 경제적 영역에서 일어나는 현대화 운동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관찰자들은, 우즈벡 목화 산업에 이러한 비효율적인 방법이 계속되고있는것은 이것이 정부측이 비용을 줄이고, 거의 무료 노동 자원의 사용을 통해  목화 수출에서 혜택을 보는 국가의 지도층에게 이익을 올려주기 때문이라고도 평가한다.

뉴욕에 위치한 모니터링 단체, 코튼 켐페인 (Cotton Campaign), 의 사무국장인 메튜 피셔 달리는 우즈벡 BBC 에게 수확 임무를 피할수있는 방법은 통상 뇌물 밖에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한 우즈벡 여성은 처음에는 고등학생으로서 목화를 땄고, 대학생에 되어 따고,  그리고는 교사가 되어서 또 목화를 땄다고 얘기했다.

올해 그녀가 어머니가 되었는데, 집에 남아서 아기를 돌볼수 있었던 방법은 그녀의 월급과 같은 금액을 뇌물로 바쳤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8기 인턴 김진우 번역)

 

최종수정일: 20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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