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을 뛰어넘어 이어지는 폭력을 막는 일에 이름을 보태주세요!
“아이들이 아이들답게 자라는 세상은, 어디서나 이루기 너무 어려운 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동원된 강제노동이라니, 이런건 정말 막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 노동의 결과가 자본주의의 상징인 지폐라는 것이 더욱 씁쓸하네요.
일제시대는 물론 해방과 6.25 전쟁 후까지, 매일 국토재건 노동에 동원되느라 학교에서 배운 것이 하나도 없다 하시던 80대 친척 어르신의 한탄이 문득 떠오르기도 합니다.
시공을 뛰어넘어 이어지는 폭력을 막는 일에 이름 하나 보탭니다.”
– 우즈베키스탄 목화밭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동강제노동에 대해서 알게 된 후, 아동강제노동으로 수확한 목화의 사용을 중지해달라는 서명에 동참하면서 최은님이 남겨주신 글
우즈베키스탄은 세계 6위의 목화생산국이며 세계 5위 목화수출국으로, 목화는 국부(國富)를 가져다 주는 하얀 황금 (White Gold)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목화의 생산과 거래는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20년간 독재 중인 카리모프 정권에 귀속이 될 뿐, 농민들의 삶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이 일에 아동들이 강제노동에 동원된다는 것입니다. 목화 수확기가 되면 우즈벡의 아이들은 학교 대신 목화밭으로 보내져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맨 손으로 목화를 따는 일을 합니다. 이러한 아동강제노동은 우즈벡 전역에 걸쳐서 약 150~200만의 아이들이 동원되는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으며, 하루에 10kg에서 50kg의 목화 수확량이 할당됩니다. 만일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에는 체벌이 가해질 수 있으며 학교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협박을 당하기도 합니다.
한국의 시민들은 이러한 우즈벡 아동의 강제노동에 대해서 떳떳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조폐공사는 대우인터네셔널과 합작으로 우즈벡에 공장을 세워, 우즈벡 아이들이 딴 목화로 지폐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계의 시민들이 우즈벡 목화의 사용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조폐공사에 우리가 사용하는 지폐가 우즈벡 아이들에 대해서 떳떳할 수 있도록 우즈벡 목화의 사용을 중지하라는 서명을 해주세요!
바로 이 링크를 따라가시면 서명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관련자료 링크:
5월의 기억, 광주에서 우즈벡까지 (2013.5.14 경향신문 기고)
조폐공사, 수치심을 가져라(2013.6.10. 한겨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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