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고등학교 다문화 동아리 맘씨 강연 후기 (이환희 학생 작성)

2013년 5월 30일

2013년 5월 24일 개포고등학교 다문화동아리 MoMC(맘씨) MEMBER OF THE MULTI CULTURE 의 특별활동시간에 어필의 정신영 변호사가 초청받아 다녀왔습니다. 점심 먹고 나른할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30여명의 학생들이 진지한 눈빛으로 강의를 들었는데요, 그 중 맘씨 회장 이환희 학생의 후기를  통해 강의 상황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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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24일 5~6교시 특별활동시간에 정신영 변호사님을 초빙하여 “사람이 온다는 건~”이라는 제목하에 난민에 관한 강연을 들었다. 정변호사님은 “공익법센터 어필”의 상근 변호사님으로 이곳에서 난민의 인권 보장과 그들의 고충을 헤아려 돕는 일을 하고 계셨다.

나는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는 난민에 대해서 거의 들어보지도 못했고 당연히 관심도 없었다. 그러다가 신문에서 난민에 대한 기사를 읽고 북한 동포가 북한에서 탈출하여 태국이나 라오스, 중국을 통해 다른 나라로 난민 신청을 하여 우리나라나 그 외의 나라로 망명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우리나라는 난민에 대해 소극적이고 난민의 지위 보장이나 인권보장이 미약한 나라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관심이 적을 때는 외국인 근로자와 난민에 대한 구별도 잘 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정변호사님의 방글라데시의 줌머족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상당히 많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관심도 갖게 되었다. 강사이신 정변호사님께서도 우리가 당장 난민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 관하여 관심을 갖고 앞으로 우리가 사회에서 주역이 되었을 때 그들과 한 하늘 아래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이웃으로서 고통을 나누고 도우면서 행복을 공유할 수 있는 마음의 싹을 키우는 기회라는 데 의의를 둔다고 하셨다.

이 강연을 통해 나는 작게는 주변 친구들에게 알리자는 의견부터 시작해 난민에 관한 부정적 의식을 씻어 버리고 나아가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하였다.

그 일환으로 31일 특별활동 시간에 홍대 앞 “에코팜므”라는 난민을 포함한 이주여성의 자립을 돕는 가게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이 날 특별히 바자회 행사가 있어서, 우리 동아리원들은 이날 각자 집에서 쓰지 않지만 가치가 있는 물건들을 갖고 가서 기부하기로 하고, 난민에 관하여 좀 더 자세하게 공부하고, 에코팜므에 들러 난민여성들이 만든 물건들을 돌아보고 각자의 경제 형편에 맞춰 물건을 구입하기로 하였다.

우리 동아리는 다문화 가정을 돕고, 후원하는 목적으로 설립된 동아리이지만 난민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다. 다문화 가정이든 난민이든 모두 우리 사회에서 어려운 지위와 약자의 입장에 처한 사람들로서, 주위 사람들의 사랑과 도움이 필요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학생인 우리들이 뭔가 대단한 일을 할 수 있지는 않지만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작은 일이라도 하고 있다면 그 영향이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끼쳐질 것이고 우리가 성장하여 사회인이 되었을 때 이웃에게 좀더 관심을 갖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아직 우리 나라는 캐나다, 호주 등 난민 제도 선진국에 비해, 난민에 대한 관심과 의식이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심지어는 한국에도 난민이 있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고, 우리 자신이 살아가기도 힘든데 왜 난민을 도와야 하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신영 변호사님께서는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 등, 우리 나라가 안고 있는 이슈들이 결코 우리 나라의 노력 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주위 나라의 협력을 받아 해결해 나갈 수 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를 생각해본다면, 우리가 난민문제에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더욱이 학생인 우리가 지금부터 다문화가족이나 난민과 같이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의를 기울인다면 후일 더 나은 사회를 이루는데 초석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개포고 맘씨 이환희 작성)

최종수정일: 20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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