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필 식구들이 지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간 제주도로 어울림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어? 그게 뭐지?” 질문이 막 떠오르시죠? 본격적인 포스팅에 앞서 여태껏 몇몇 분들께서 물어보셨던 질문들에 대한 답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어울림 나들이를 둘러싼 질문들
Q : 도대체 어울림 나들이가 뭔 뜻인가요? A : 어울림의 사전적 정의는 ‘다른 성격을 지닌 둘 이상의 사람이나 물건이 서로 잘 조화를 이룸’입니다. 평화를 이룬 상태를 뜻하는 것이지요. 어울림 나들이란 어필 식구들이 이러한 바램 속에 모두 함께 모여 허물 없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한 해를 반성하고, 계획하는 워크샵 시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Q : 그럼 그냥 워크샵이잖아요 A : 완전히 다르다니깐요!^^ Q : 솔직히 말씀하세요! 놀러간건가요? 일하러 간건가요? A : 당연히 일하러 갔습니다! 열심히 회의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바람도 쐬고, 함께 놀기도 하고 그런 시간이었답니다. 이해 되시죠?^^ Q : 아니! 어디로 간거죠? 설마 제주도로 간건가요? A : 네. 5월 중순의 제주도는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예상치 못하게 돌려받게 된 입주 가계약금이 자신들이 쓰도록 생긴 돈이 아닌 것 같다며 어필에 기부하신 파릇파릇한 마음을 소유하신 신혼부부 이상욱, 이마리아 후원자께서 사업비 말고 어필 식구들의 복지와 휴식에 기부금을 사용하면 좋겠다는 고귀한 뜻을 전해주셔서, 평소 청빈한 삶을 몸소 체험하며 살아왔던 어필 식구들은 고민끝에 감사하게 제주도에서 어울림 나들이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파릇파릇하신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려요. Q : 재밌었나요? A : 그럼요. 정말 재밌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가고 싶어요! 한번 사진 속 저희들의 표정을 보세요! |
사진을 통해 보는 어울림 나들이 이모 저모들 – 우리 속 평화 일구기
어울림 나들이는 우리 어필 식구들 속의 평화를 일구는 시간이었습니다. 회의도, 여가도, 식사도 모두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즐겁고 재미나게 보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애매하게 회의만 하거나, 애매하게 놀기만 하거나 그런 편향 없이 멋진 균형을 잡으면서요.
먼저, 어울림 나들이의 대부분은 어필의 mandate, 활동, 홍보 및 운영, 프로그램 및 계획 등에 대한 토의시간으로 운영되었는데요. 변호사 구성원들과 인턴들이 그간의 활동상 속에 배우게된 경험과 생각을 공유하고, 올 한해 동안의 어필의 활동과 프로그램들에 대해 격의없이 논의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이제 어필에 합류한지 한달이 겨우 되어가는 저 같은 경우에도 과거에 눈대중으로만 알았던 어필의 방향과 활동에 대해 예전보다 더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시간이었네요.
참! 어필은 의사소통을 매개하는데 도움이 되는 모든 기기들을 전부다 사용합니다. 어필이 일하는 법이란 멋진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래요(http://www.apil.or.kr/1214).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기기는 바로 김종철 변호사의 포터블 프로젝터(!) 어떤 곳에서든지 안건들과 글들을 즉시 공유하며 회의를 할 수 있었답니다.
그럼. 회의가 없는 시간들에는 뭘 했을까요? 그 시간들에는 어필의 모든 식구들이 제주도의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휴식시간을 가졌습니다. 산과 들로, 바다로. 어디나 제주도의 5월의 자연은 아름다웠습니다. 자연은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요? 여러 회의와 장소 이동이 빈번했던 빡빡한 일정들에 피곤했기도 했지만, 그래도 사진을 들여다볼 때 다시 살아가는 기억을 떠올려보면, 저희들은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워크샵 동안의 수많은 귀중한 사진들을 여기 다 남길 순 없지만 여러분들도 함께 그 시간들을 감상해보실까요?
행복하고 기쁘게 일하기로 다짐한 식구들 – 우리 속 평화를 밖으로 나누기
그래서 과연 어필 식구들은 어울림 나들이를 통해서 결국 뭘 한걸까요? 회의 내용은 업무상 비밀이기 때문에 모두 알려드릴 순 없지만 한가지만 공개해드릴께요. 소중한 후원자님들 덕분에 다녀올 수 있었던 어울림 나들이를 통해서 어필 식구들은 여태까지처럼 행복하고 기쁘게 일하기로 다짐했답니다. 난민, 구금된 이주민, 무국적자, 인신매매 피해자, 국가 보다 위에 있는 다국적 기업들로부터 인권침해를 당하는 피해자들, 어필 식구들이 만나는 사람들, 접하는 사건들 모두 어느하나 마냥 웃으며 가볍게 맡을 수 없는 가슴아픈 이야기들 뿐입니다. ‘그러나’, 아니 어쩌면 ‘그래서 더욱’, 우리들이 먼저 평화를 이루지 않으면, 행복하고 기쁘게 일하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희망을 일구어 주거나, 우리들이 희망이 되어줄 수 없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도 어필 식구들은 웃음 잃지 않고 재미있게 일해보려 합니다.
그럼, 여러분들께서 사진들을 보면서 부러움이 아니라 흐뭇한 웃음을 지으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여기서 어울림 나들이 간단 후기 끝!
(펠로우 이일 변호사 작성)
Q: 마지막 퀴즈! 이 사진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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