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8 한겨례21] 성매매 관련 업소 264곳 조사하고, 현장 취재로 확인한 서울 강남 성매매 보고서 빚에 허덕이는 업소 여성들에 기생하는 포주와 상권, 치맛바람도 이긴 생업의 논리 판쳐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를 따라 늘어선 성매매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업소. 왼쪽 끝에는 대검찰청이, 오른쪽 끝에는 강남경찰서가 위치한다. ‘성매매 실태 보고서’ 자료에 <한겨레21>이 대치4동을 조사한 것을 덧붙여 완성했다.
여성가족부가 서울대 여성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말 완성된 ‘2010년 성매매 실태조사’ 보고서에 근거해 3~4차례에 걸쳐 연재될 기획의 그 첫번째 취재기사입니다. “‘경제 1번지’ ‘(사)교육 1번지’를 넘어 ‘정치 1번지’까지 넘보는 그곳, 테헤란로, 경복아파트 사거리, 교보생명 사거리, 대치동 등 무심코 ‘좋은 데’라는 말로 불러온 강남의 ‘비열한 거리’(역삼동, 삼성동, 논현동, 대치동)로 들어가” 봤으며, 서울 강남 지역 역삼·삼성·논현·대치 4개 지역의 성매매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업소가 총 1445곳이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쉽게 돈벌수 있다는 속임수에 걸려든 여성들은 눈깜짝할 사이에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고 그 빚의 굴레에 씌워 협박 등으로 더욱더 무거운 빚을 지게하는 것이 포주와 마담의 수법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하고 마담의 요구를 따라준대도 결코 빚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일들이 학생들과 어린이들이 붐비는 학원가, 주택가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성산업이 강남 상권을 먹여살리고 있다며 유흥업협회는 오히려 그 힘을 과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성매매 실태 보고서’는 강남 4개 지역을 중심으로 성매매 관련 업소 및 종사자의 생활권이 보통 대규모 성매매 집결지로 불리는 지역처럼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른바 성매매 집결지는 인근 대규모 유흥주점, 집결지 내 성매매 업소, 여성들의 베드타운 기능을 하는 숙소, 여성만을 위한 이·미용 시설, 24시간 음식점, 사채 등을 포함한 금융업체 등으로 구성”되어 이 거대한 불법과 부도덕이 토착화되고 묵인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역 경찰이 단속을 한다해도 한 업소 가 그로 인해 몇일동안 문을 닫게 되면 오히려 성매매 여성들을 상대로 돈을 버는 지역 상인들이 나서서 항의를 하고 나서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한편으로는 가벼운 벌금, 형량의 부재가 문제를 부추긴다며 강경책을 주장하고 나서고 있습니다.전문 –>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30836.html
최종수정일: 20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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