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 번쩍 서에 번쩍 공항에서 국회까지 어디든 필요하다면 찾아가는 어필! 이번에는 봄기운이 만연한 이화여대 캠퍼스를 찾았습니다. 어필이 대학에는 무슨 일이냐구요? 지난 4월 29일 김종철 변호사는 이화여대의 영어 교양 수업인 “Social Problems in Contemporary Global World (지구촌의 사회복지)” 에서 어필의 멘데이트를 소개하는 특강을 맡게 되었습니다. 난민, 무국적자, 구금된 이주자, 인신매매 피해자 및 해외 한국기업의 인권침해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필을 학생들에게 홍보할 좋은 기회였는데요, 이일 변호사, 이근옥, 박은솔 인턴이 응원에 나섰습니다. 함께한 변호사와 인턴들도 모처럼의 캠퍼스 나들이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정재영 자원봉사자님께서 만들어주신 무국적자에 관한 짧은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면서 무국적자가 무엇인지, 우리나라에서 그들의 실태가 어떠한지 학생들이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인신매매 피해자에 대한 사례로 우리나라에 연예 비자로 와서 성매매 피해자가 된 필리핀 여성들이나 구금된 이주자에 대한 설명으로 공항난민신청 이후 구금된 난민과 관련된 소송 사례 소개가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기업과 인권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할 수밖에 없었지만 언급된 주제에 대해 경청하는 학생들의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강의를 마치기 전 김 변호사는 “We are all Strangers somewhere”이라는 제목의 어필의 다가오는 토크 콘서트를 소개하며 환대의 사회의 중요성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안에 작은 공간을 만들어서 그들이 잘 살아갈 수 있게 해 주는 것, 그리고 우리도 어디선가는 이방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의 필요성 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계속된 질문시간에는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가 돋보였습니다. ‘국제적으로 체결된 조약을 지키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구금을 합법으로 결정한판례가 있는지’, ‘어떤 활동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는지.’ 등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어떤 활동으로 조금이나마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질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승윤 교수는 김 변호사와 어필의 구성원들에게 어필에서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과 보람있는 기억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어필의 구성원들은 모두 단상에 올라가 소개하고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고 이로써 짧지만 길었던 김종철 변호사의 특강이 끝이 났습니다.
아직 중간고사 기간임에도 수업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질문하는 학생들의 열정과 관심이 인상 깊었습니다. 어필의 멘데이트가 어떻게 보면 어렵고 생소한 주제일 수 있는데 열심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의 모습과, 어필에서 일하는 저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은 개인적으로 새로운 자극이 되었습니다. 난민에 대한 인식이 아직은 우리 사회에서 높지 않은 상황인데, 학생들에게 이를 소개할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겨서 난민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나마 개선되는 날을 기대합니다.
(7기 인턴 박은솔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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