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RN Symposium : Towards the development of a regional protection framework
어필은 1박 2일동안 열렸던 CGP 프로젝트 Tokyo visit(apil.tistory.com/1394)에 이어 3박 4일동안 APRRN(Asia Pacific Refugee Rights Network)이 개최한 심포지움에 참석하였습니다. “개별 국가를 넘어 각 지역이 난민의 보호를 위해 어떻게 공동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토의하기 위한 심포지움이었습니다. 첫 이틀은 몇 가지 주제발표 세션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략논의를 위한 지역별 토론 시간으로 짜여졌고, 이후 이틀은 특별히 법률적 옹호(legal advocacy)를 위한 사례연구 및 토의로 구성되었습니다.
각국에서 온 50여명의 활동가들이 서로 모여 한꺼번에 토론을 할 수 있는 이런 기회는 좀처럼 흔치 않았는데요. 동아시아, 남아시아뿐 아니라 호주의 단체까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APRRN의 성격상 다양한 국가에서 온 활동가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매우 신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만난 활동가들과 메일 및 전화로 실제 수행하고 있는 사건에 대한 도움을 서로 주고 받는 관계로까지 발전하기도 하였습니다. 네트워크가 갖는 대단한 힘이지요.
사진으로 살표보는 심포지움의 이모저모
[Xenophobia에 대한 주제발표 세션을 맡은 공감의 김진 변호사님과 황필규 변호사님]
[East Asia 지역의 참가자들의 그룹 토의]
[Legal Advocacy 사례연구 중 전체 강연 시간]
심포지움을 마치며
개별 세션들의 내용 및 토의 내용은 각국의 난민판이 처한 개별적인 상황의 차이등으로 인해 심도있게 들어가긴 어려웠지만, 오히려 그것때문에 한국이 처한 상황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난민보호체계가 어떤 수준에 와있고, 어떤 부분은 타 지역에 비해 훌륭하며, 어떤 부분은 부족한지등에 대해서 말입니다. 특히 후반부 이틀에 걸쳐 마련된 사례연구 시간들은 각국의 상황등이 구체적으로 반영되어 있어 그런 장점을 극대화 시켜주었습니다. 한편으로, 난민 이슈가 어느 지역에나 등장할 수 있는 보편성을 띤 이슈이기도 하다는 사실 역시 발견하게 되었구요.
이번 심포지움의 목표였던 ‘지역적 공동대응을 위한 전략 토의’는 구체적인 수준까지 들어가긴 어려워서 넓은 수준의 아이디어 수집정도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향후 한국에서의 운동전략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단초는 충분히 얻어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난민활동가들과의 유대관계형성, 유달리 끈끈하게 엮어져 있는 한국 난민운동단위 참가자들끼리도 즐겁게 만나며 우정에 기초한 신뢰를 쌓았던 시간이었음도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입니다. 다음번 심포지움이 기다려집니다.
[이번 심포지움을 통해 새롭게 생긴 “Walking group”의 이미지 컷]
(이일 변호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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