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서: 가치 사슬(value chain)을 통한 우즈베키스탄 면화의 여정

2012년 8월 20일

들판에서: 가치 사슬(value chain)을 통한 우즈베키스탄 면화의 여정

From the Field: Travels of Uzbek Cotton Through the Value Chain

책임있는 대외구매 네트워크(Responsible Sourcing Network)    

   <묘령은 커녕 불과 12세에 들판으로 끌려와 수작업으로 면화를 수확하는 데에 동원된소녀(Uzbek German Forum for Human Rights 측의 사진 : 12 Year Old in Cotton Field in Kashkadarya, 2011)>   

보고서 요약 (Executive Summary)

● 이 보고서「들판에서: 가치 사슬을 통한 우즈베키스탄 면화의 여정」은 우즈베키스탄 면화의 생산과정과 특징, 강제아동노동 이슈와의 연계성, 그리고 이를 소비해온 브랜드들이 그들이 속한 가치 사슬 내에 존재하는 강제아동노동을 종식시키기 위해 해야 할 일들에 대하여 브랜드들에게 알리는 시리즈물의 도입부입니다.

●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면화 생산 영역에서 일합니다. 미 노동부(Department of Labor)에 의해 강제노동과 아동노동 두 가지 모두에 대한 혐의 리스트에 등재된 바 있는 우즈베키스탄은 자국 정부에 10억 달러 이상의 연간 수입을 올려주는 면화를 수확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아동에게 노동을 강제하는 유일한 국가입니다.

● 2011년, 우즈베키스탄은 세계에서 6번째로 면화를 많이 생산하였고 5번째로 많은 면화를 수출하였습니다. 면화는 우즈베키스탄의 최중요 환금작물입니다. 2010-2011 국가수출량의 11.3%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 우즈베키스탄 면화는 정부가 통제하는 농장에서 생산됩니다. 농부들은 거래 불가능한 ‘소유권’을 가집니다. 농부들은 허울뿐인 소유권과 함께 면화를 심고 추수하여 지역 조면기로 운송할 법적 의무만을 지니고 있습니다. 농부들이 재배한 원면(raw cotton)을 국가가 소유한 조면협회(state-owned cotton ginning association)가 정당한 원가의 불과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 가격으로 모두 사들입니다. 가공 처리된 린트(processed lint, 목화 씨를 둘러싼 부분)의 75%가 국제가격으로 수출되어 곧바로 정부를 살찌웁니다. 이 와중에 농부들의 삶은 계속 고난의 연속(left struggling)으로 남습니다.

● 면화 재배의 지역별 할당량은 중앙 당국에 의해 결정됩니다. 면화의 90%가 수작업으로 추수됩니다. 수상(prime minister)과 “호킴(hokim)”들(provincial governors, 지방 영주들)이 학생들에게도 할당량을 정해줍니다. 이들은 9월부터 11월까지는 학교를 폐교시키며, 국가 공권력을 동원하여 추수 과정을 감시하게 합니다. 우즈베키스탄 전역에 걸쳐서 약 150~200만 명의 어린이들이, 대부분 11세 이상이지만 몇몇은 불과 7세에 지나지 않기도 한 연령대 분포를 보이며 강제노동을 부과 받습니다. 아이들은 버스로 들판으로 이송되어 그곳에서 적합한 음식과 깨끗한 식수, 안전 보호와 의료 시술을 제공받지 못하는 채로 하루 종일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일하도록 강요당합니다.

● 지난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면직물 섬유 생산량의 감소를 겪은 이후, 우즈베키스탄은 현재 연간 약 60만 톤의 면직물 섬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의 80만 톤에 비해 상당수 감소하였습니다.) 아랄 해(Aral Sea) 증발로 인한 토양염류화, 노후한 관개로 체계, 그리고 농장 체계 이 모든 요인들로 인하여 생산량이 감소한 것입니다. 동시에, 우즈베키스탄은 그 동안 자국 국내 섬유 및 의류 영역을 발전시켜왔고, 이는 수출량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수출품은 중질, 고품질, 최고품질의 별도 공정과정을 거치지 않은 면화 섬유입니다. 품질 분류 과정에서 우즈베키스탄 면화는 낮은 불량률, 자연 백색, 튼튼하면서도 훌륭한 중면(middling, 중급 품목), 그리고 평균보다 긴 섬유 길이로 유명합니다. 이상의 섬유들로 만들어진 린트는 니트류에서 수건과 데님에 이르기까지 많은 종류의 물품들을 생산하는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 우즈베키스탄의 모든 면화 수출은 국가의 중앙통제 하에 있으며, 정부가 소유한 3대 무역회사에 의해 해외로 팔립니다. 대외경제관계부(Ministry of Foreign Economic Relations)와 투자무역부(Department of Investments and Trade)가 무역을 관장합니다.

● 폴 라인하르트 AG(Paul Reinhart AG), 카길 면화(Cargill Cotton), 에콤 아그로인더스트리얼 유한책임 주식회사(Ecom Agroindustrial Corp. Ltd.), 그리고 플렉서스 면화 유한책임회사(Plexus Cotton Ltd.) 같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럽의 면화무역회사들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유착해있으며, 타슈켄트에 사무소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 5년 이상의 세월 동안 [우즈베키스탄] 국내 섬유공업은 2배 이상 성장하였습니다, 사적 영역을 강화시키기 위한 투자와 감세 정책의 결과였습니다. 2011년 기성 면화 상품(ready-made cotton products) 수출액은 5억 5천만 달러를 돌파하여 2004년의 2억 8천만 달러에 비해 폭증하였습니다.

● 면화를 수출하기 위하여 우즈베키스탄은 라트비아(Latvia), 조지아(Georgia), 터키(Turkey), 그리고 이란(Iran)의 항구에 닿는 광범한 철도망과 육로들을 활용합니다. 이란의 반다르 압바스(Bandar Abbas) 항구는 우즈베키스탄을 아시아 및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면화 센터(UAE Dubai Cotton Center) 시장과 연결해 줍니다.

● 방글라데시와 중국은 우즈베키스탄 면화의 주요 수입국인데, 이 두 나라가 우즈베키스탄 전체 수출량의 70%를 차지합니다. 또한 터키, 독일, 남한, 이란,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그리고 이탈리아가 또한 주요 수입국들입니다.

● 가치 사슬 내에 우즈베키스탄 면화가 계속 잔류하는 것은 상기된 주요 면화 무역회사들의 명성에 심대한 타격을 입힐만한 사회적 위험과 환경적 위험 이 모두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면화 섬유는 다양한 원산지에서 온 낮은 등급의 섬유들과 뒤섞임으로써 [우즈베키스탄 것이 아닌 것처럼] 가장될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

● 결론적으로, 우리는 면화 생산품들을 다루는 브랜드들과 유통사들이 우즈베키스탄 면화에의 노출을 최소화한 뒤, 우즈베키스탄 아동들의 권익이 신장되는 데에 이바지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슈에 대한 자각 촉진, 공식 성명 발표, 비즈니스 수행에 반영될 연대적 회사정책안 수립, 직물 생산에 사용되는 섬유의 원산지(COO, Country of Origin) 추적, 추적가능성 제고 프로그램 실시, 그리고 산업적 차원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문제해결 계획(multi-stakeholder initiatives) 차원에서의 문제해결을 위한 참여를 요청합니다.

(3기 인턴 강태승 번역 및 편집)

[원문 링크]

http://www.sourcingnetwork.org/storage/FromTheFieldReport.pdf

최종수정일: 20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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