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면 장땡이!
혹자에게는 옷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디자인이 될수도 있겠고 혹자에게는 브랜드가 될수도 있겠습니다만 많은 사람에게 (특히 저에게) 늘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 푼이라도 더 싸면 좋아하고는 했는데 그런데 우즈베키스탄의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는 싸다고 좋아하기만 할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등교가 하고 싶어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매해 가을, 10살에서 15살 사이의 어린이들이 학교에 가는 대신에 목화밭으로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시골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은 봄에도 목화 파종에 동원이 되어 학생들은 총 3-4개월 동안 공부를 쉬게 됩니다.
목화밭에서 일하는 어린이들은 일주일내내 하루에 10시간 씩 일하게 되며 보통 30-50kg의 목화를 추수하도록 할당을 받습니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에는 체벌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 어린이들은 부족한 위생 시설 및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 주도의 강제노동
우즈베키스탄의 강제노동이 다른 나라와 다른 점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를 조정한다는 점입니다. 목화산업은 우즈베키스탄의 주 수출품목으로, 중앙정부의 철저한 통제아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중앙 정부는 각 지방 정부와 농가들에 목화 수확 할당량을 배정하고, 각 지방정부가 할당량을 책임지게 됩니다. 할당량을 채우기 위하여 학교에서 어린이들을 목화밭으로 보내도록 지시가 가고, 어린이들은 주어진 할당량을 채우기 위하여 강제적으로 노동을 하게 됩니다.
농민들은 자유시장에서 시장가격으로 목화를 거래할 수 없으며 대신에 각 지방 정부에 배달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농민들이 개인적으로 이웃 나라에 목화를 팔게 되는 경우에는 밀수출로 적발되어 벌금 및 징역행을 선고받게 됩니다.
End Cotton Crime!
이와 관련하여 우즈베키스탄에서의 목화밭에서의 강제노동을 종식시키기위한 캠페인인 End Cotton Crime 벌이고 있는 Joanna씨가 어필을 방문해주셨습니다. Joanna씨는 1839년도에 세워진 유서와 전통을 자랑하는 Anti-Slavery라는 단체 (http://antislavery.org/)에서 기업의 인권침해 활동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도맡아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Joanna씨는 목화 외에도 전세계에서 강제노동, 아동노동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에 대하여 소개하고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캠페인 또한 벌이고 있습니다. (http://www.productsofslavery.org/ 을 방문해보세요!)
싸면 장땡이? 이렇게 우즈베키스탄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싸면 장땡이 뒤에는 ?가 붙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싼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그 값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어필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의 어린이들이 목화밭으로 출근하는 대신 학교에 등교를 할 수 있도록, 싸지 않은 제 값을 지불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리서치 및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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