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2-성매매 보고서 ② 한국 남자의 성] ‘2010 성매수 실태 조사 보고서’에 바탕하면, 1명이 1년 평균 2.6번에 31만3천원 지출 대학원 이상 학력자가 고졸 이하보다 1.74배 경험 많고, 성구매 하는 친구가 있으면 3.7배 더 높아져 “전세계에서 한국처럼 불법행위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는 나라가 없다”
<한겨레21>은 지난주 ‘2010 성매매 실태 보고서’에 이어 ‘2010 성매수 실태 조사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한국 남성의 성구매를 대규모 조사로 분석해 체계화한 결과물로는 최초 보고서인데, 보고서는 묵인돼온 거대한 불법의 실체를 수천만명에 이르는 수치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성매수 실태조사’에서 지난해 성매매를 경험한 대한민국 남성이 10명 중 4명이라는 말은 당신이 아는 남성 친구 3명 중 1명은 최소한 지난해 성매매를 했다고 폭로한다. 그 성매매를 한 남성이 지난 1년 동안 경험한 횟수는 평균 2.6번이며, 개인별로 1년 동안 성매매로 지출한 비용은 평균 31만3천원이라고 보고서는 말한다. 그 개인별 지출을 모두 합하면 1조2907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수치는 성매매 업소 당사자 등 공급자 측면에서 추산된 6조6267억원과 차이를 보인다. 딱 그 차이만큼, 조사에 응한 한국남성의 양심에 기댄 통계라 할 수 있겠다.”
보고서는 성매매 업소들을 겸업형(룸살롱 등 유흥주점), 전업형(성매매 집결지), 변종형(안마시술소·마사지업소 등)로 나누는데 심지어 우리나라 남성들은 해외 성구매 (sex tourism 등)로도 유명합니다. 성매매가 직장 생활의 연장이고 우정의 필수사항인양 일종의 연대감 형성의 수단으로 자기정당화 시키려하는 문화 자체가 잘못되고 퇴폐적인 것입니다. 보고서는 또한 성 구매를 하는 친한 친구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3.7배나 더 구매한다고 분석했는데, 그 친구에는 직장 동료도 포함됩니다.
“업소별 사회 연결망 분석을 보면 노래방에서 시작된 일탈이 대부분의 업소로 촘촘하게 엮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숙박업소, 나이트클럽, 성매매 집결지, 대딸방, 룸살롱, 안마시술소, 심지어 해외까지 구조화된다… 이렇게 평생에 걸쳐 유형별 성매매 업소를 전전하는 대한민국 남성의 수는 반에 다다른다.”
우리나라 실태의 문제성은 다른 나라와의 비교에서도 나타납니다. 미국 남성은 최근 1년 동안 4%의 성매수 경험이 있고, 평생 동안의 성매수 경험은 15~18%로 조사되었습니다. 우리와 비교할 때 10분의 1 규모인 것입니다. 심지어 합법적으로 성매매가 가능한 오스트레일리아(16%)나 네덜란드(16%)도 수치가 우리의 절반을 밑돌고, 영국과 뉴질랜드는 7%에 불과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우리와 비교가 가능한 나라는 [일인당 국가총생산이 우리나라의 2.7% 정도인] 짐바브웨 정도로 53%입니다.
효과적인 통제와 처벌과 함께 근본적인 인식 전환이 절실히 필요함을 보여주는 실태입니다…
전문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083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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