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인권활동가에 대한 탄압

2012년 4월 14일
10:03

우즈베키스탄의 열악한 인권상황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인권 침해를 모니터링하는 해외 인권 활동가과 언론들의 접근을 막고 국내 인권 활동가들과 언론인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고문 특별보고관 등을 포함한 유엔 인권 전문가들은 한번도우즈베키스탄에 들어가지 못했을 뿐 더러 우즈베키스탄의 인권 상황을 보도한 언론인과 인권활동가들을 쫓아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11년에는Human Rights Watch가 강제적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문을 닫고 활동가가추방이 되었으며, 2012년 3월에는 영국의 BBC와 러시아의 Novaya Gazeta 기자들(Natalia Antelava, Viktoriya Ivleva)이 추방을 당했습니다.

현재 수많은 우즈베키스탄 인권 활동가들과 언론인들이 정부를 비판한 것 때문에 구금되어 있습니다. 1999년에 구금된 Erk의 리포터인 Yusuf Ruzimuradov은 아직도 풀려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 사람은 현재 전 세계에서 최장기간 구금된 언론인 입니다. Erk의 편집장이었던 Muhammad Bekjanov 역시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13년 동안 구금이 된 후2012년 1월 풀려나기로 되어 있었으나 다시 구금 시설에서의 규율 위반이라는 이유로 5년 형을 더 받았습니다. Human Rights Society of Uzbekistan라는 단체에서 농부들과 장애인들의 사회권을 옹호하는 활동을 했던 Alisher Karamatov라는 활동가는 6년 동안 구금되었다가 2012년 4월에야 풀려났습니다.

그러나 구금이 끝이 아닙니다. 구금되어서는 끔찍한 고문에 시달립니다. 풀려난 이후에 실종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Human Rights Watch가 펴낸 보고서(No One Left to Witness)을 보면 끊는 물을 붓거나, 손목과 발목에 줄을 묶어 매달아 놓거나, 강간이나 성추행을 당하도록 한다거나, 가스 마스크로 질식시키는 등의 방법으로 피구금자를 고문한다고 합니다. 구금되었다가 작년에 풀려난 Jamshid Karimov는 구금 직후에 실종되어서 아직까지그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우즈베키스찬의 인권 상황을 묘사하는데 2011년 Human Rights Watch의 보고서 제목 보다 더 적절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목격할 사람 조차 남아있지 않다”

http://www.hrw.org/news/2012/04/13/uzbekistan-activist-free-crackdown-widening

http://www.hrw.org/news/2011/03/15/uzbekistan-government-shuts-down-human-rights-watch-office 

http://cpj.org/2010/02/government-increases-pressure-on-uzbek-journalists.php

최종수정일: 2022.06.19

관련 활동분야

한국기업 인권침해 피해자 관련 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