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2013년 4월 23일 뉴질랜드 Whenuapai 공군기지에서 이들을 맞이하고 있는 뉴질랜드 이민부 장관 혼 마이클 우드하우스][ref]출처 : https://www.redcross.org.nz/what-we-do/in-new-zealand/stories/afghan-interpreters-arrive-in-nz/ [/ref]
뉴질랜드의 아프간 PRT 통역원 재정착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프가니스탄에 PRT팀을 파견하고 있는 뉴질랜드는 2013년 11월 22일 기준으로 총 39명의 아프가니스탄 통역원들과 그들의 가족 90명, 총 129명을 뉴질랜드로 재정착 시켰습니다.
2012년 10월 26일, 뉴질랜드 정부는 기타 국제안보지원군 소속 국가들에 이어 아프가니스탄 바미얀(Bamiyan)에 있었던 뉴질랜드 PRT에 고용되어 2년간 복무하면서 탈레반에 의한 심각한 위협을 받았던 아프가니스탄 통역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하고, 같은 해 12월 내각의 승인을 받아 2013년 4월 23일 통역원 30명과 그들의 가족 64명을 받아들이면서 이들이 뉴질랜드에서 생활을 정착할 수 있도록 보호하였고, 같은 해 10월 통역원 9명과 그들의 가족 26명의 재정착을 추가로 승인하였습니다.
통역원들과 그들의 가족들은 뉴질랜드에 도착하자마자 8주를 맨제르(Mangere) 난민 센터에서 보내고 뉴질랜드에서의 새 삶을 살 수 있는 정보와 기술을 습득 등의 교육 지원도 받았습니다.[ref]아프가니스탄 Provincial Reconstruction Team (PRT) 보고서 -아프가니스탄인 통역원에 대한 세계 각국의 보호 프로그램-, 19쪽,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난민법률리걸클리닉, 2013. 12.[/ref]
2013년 4월 23일 94명의 아프가니스탄 통역원 가족들을 맞이하면서 뉴질랜드 이민부 장관이 한 환영사
뉴질랜드 Whenuapai 공군기지에서 아프가니스탄 통역원 및 그들의 가족 94명을 직접 맞이하면서, 뉴질랜드 이민부 장관(Minister of Immigration)인 혼 마이클 우드하우스(Hon Michael Woodhouse)는 이들을 향해 일찍 그들을 돕지 못한데에 대한 뉴질랜드 정부의 미안함과, 그들이 낯설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하며 살 수 있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가득담은 아래와 같은 환영사[ref]출처:http://www.scoop.co.nz/stories/PA1304/S00464/woodhouse-speech-to-welcome-afghan-interpreters.htm[/ref]를 발표하였습니다.
[사진 : 뉴질랜드 이민부 장관 마이클 우드하우스][ref]http://www.tonganz.net/home/budget-2013-rebuild-for-mangere-refugee-centre/[/ref]
뉴질랜드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시게 된 여러분 모두를 크게 환영합니다. 여러분들께서 지난 10년간 지역재건팀(PRT: Provincial Reconstruction Team) 그리고 뉴질랜드 경찰의 아프간 경찰훈련단(EUPOL)과 함께 가히 빛나는 일들을 수행해 주신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이는 우리가 여러분들에게 지고 있는 커다란 빚입니다. 여러분의 값진 도움이 없었다면, 뉴질랜드 사람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을 효과적으로 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뉴질랜드는 지난 10년간 아프가니스탄을 안정화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러한 성과에는 값비싼 대가도 따랐습니다. 10명이 그곳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불행하고 슬픈 일은, 여러분 모두를 포함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와 함께 일했던 모든 이들이 매일 마주해야 하는 위험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려줍니다. 많은 통역원들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목숨을 잃었고,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정부는 여러분들이 마주했던 위험이 얼마나 컸던가를 꽤 정확히 알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뉴질랜드 정부는, 온 뉴질랜드 국민을 위해 그들의 목숨까지 내놓을 준비가 되어 있는 모든 이들을 최대한 보살피는 것을 우리의 의무로 삼아야만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우리 정부가 지난 2년간 바미얀(Bamyan)의 지역재건팀과 경찰훈련팀에서 일했던 통역원들을 수행원들을 보내 뉴질랜드로 불러들이기로 했던 것입니다. 지난 10월에 처음 그와 같은 발표를 했던 것을 생각하면 여러분들이 마침내 이곳 뉴질랜드에 도착하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렇지만 지역재건팀이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우선이 될 수밖에 없었고, 또 보이지 않은 곳에서도 여러 일들이 먼저 이루어져야 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양해해주실 것을 구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이 모든 과정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애써주신 모든 뉴질랜드 난민국 부처[원문: Immigration New Zealand’s Refugee Quota Branch]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를 표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러분들이 장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이곳에 도착했다는 데 큰 기쁨을 표합니다. 여러분들이 가족과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자라고 지냈던 나라를 떠나온다는 것이 쉽지 않았음을 저도 알고, 우리 모두가 압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은 이곳 뉴질랜드에서 누구보다 환영받을 것이며, 이곳에 잘 적응하고, 여기에서도 변함없이 나라를 위해 힘써줄 수 있으리라는 것을 약속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정부는, 이곳에서의 정착을 비롯하여 모든 가능한 지원들을 광범위하게 제공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여러분들은 8주 동안은 피난민 정착 센터(Mangere Refugee Resettlement Center)에서 지내게 되실 것입니다. 그곳에서 여러분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뉴질랜드에서의 새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많은 정보들과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8주가 지나면, 여러분들은 다시 해밀턴(Hamilton)과 파머스톤 노스(Palmerston North)로 가시게 될 것입니다. 이곳이 낯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주 살기 좋은 동네이고, 그곳에서 뉴질랜드 적십자를 비롯해 다른 조직들로부터 적응하는 데 필요한 여러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리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집을 구하고, 그 집으로 이사하고, 아이들을 보낼 학교를 찾고, 여러분의 새 직장을 구하는 것 등을 모두 포함해서 말입니다. 뉴질랜드에서의 새 삶이 여러분들에게는 너무나도 큰 삶의 변화가 되겠지만, 이곳에서 멋진 새 터전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나라가 여러분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기뻐 받아주십시오. 이곳에서의 새 삶의 융성과 번영을, 우리 정부와 모든 뉴질랜드 국민을 대표하여 이 자리에서 빌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이 이곳에서 경제적인 성공도 거두고, 풍부한 뉴질랜드의 문화생활도 향유하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의 문화와 유산을 만끽하십시오. 이곳에서 여러분의 내재된 잠재력을 마음껏 펼치시고 또 한 명의 뉴질랜드 국민으로서, 살아가십시오. 여러분들의 아이들에게 우리의 멋진 교육 시스템 안에 공부하게 하시고, 그들이 그 안에서 그들의 꿈과 희망을 마음껏 좇으며 살아가도록 하십시오. 과학자, 의사, 변호사로 일하게 하시고, 올블랙스[All blacks; 뉴질랜드의 유명한 럭비 팀]나 블랙캡스[Black Caps; 뉴질랜드의 유명한 크리켓 팀]의 선수들로 자라게 하십시오. 여러분들이 앞으로 어떤 일을 선택하시든, 그리고 여러분들의 가족이 어디에서 일하게 되시든,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드리고, 우리는 여러분들의 행운을 빌겠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로부터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기를 바라면서, 또 가까운 시일 내에 여러분들을 다시 뵙게 되기를 바라면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원봉사자 이주영 번역) |
비록 공식적인 연설의 수사적 특성과 내용적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그 내용이 사뭇 감동적이고, 그만큼 한편 부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과연 대한민국 정부가 뉴질랜드 만큼이나 아프가니스탄 PRT 통역원 및 현지인 조력자들을 보호하는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정부가 이처럼 대한민국이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자랑스럽게 내보이며 그들을 환영할 수 있을까요? 이 나라, 이 사회에 대해 다시 한번 질문을 곱씹어 봅니다.
[참고]
한국에서의 아프가니스탄 PRT 통역원 보호조치 미이행 이슈에 관하여 보시려면, 한국정부에 보호조치 마련 촉구 서명에 동참하시려면, |
(이일 변호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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