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안내
2025년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공익법센터 어필에서 특별한 영화상영회/대담을 개최합니다.
덴마크 출신 아프가니스탄 난민 아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나의 집은 어디인가>(FLEE, 2021)를 상영하고, 한국에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 난민 두 분과 함께 깊이 있는 대화의 시간을 갖습니다.
영화는 20년간 숨겨온 아민의 이야기를 통해 난민이 된다는 것의 의미, 정체성과 소속감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아프가니스탄 고향을 떠나야 했던 순간부터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기까지의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전 세계 난민들이 공통으로 겪는 경험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영향력과 작품성 덕분에 2021년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안시 영화제 크리스털 작품상을 수상했고, 제73회 칸 영화제 애니메이션 부문 초청,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 장편 국제영화상, 장편 다큐멘터리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습니다. 이동진 평론가는 이 영화에 별 4개를 그리며 다음과 같은 한줄 평을 남겼습니다.
“이 야만적인 세상의 풍파를 헤치고 나와 마침내 내리는 닻의 고요함이라니.”
상영 후 이어지는 GV(Guest Visit) 시간에는 실제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두 분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습니다. 모두 공익법센터 어필이 난민소송을 조력해온 분들이고, 소송을 직접 수행한 어필의 크루들과 대담을 이어갑니다.
난민 A는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의 성년자녀입니다. 아버지는 한국 대사관을 위해 20여 년을 일하셨고 ‘특별기여자’로 분류되어 2021년 8월 미라클 작전을 통해 가족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탈출할 수 있었지만, A는 그 탈출 명단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한 집에서 나고 자랐지만 탈출 당시 이십대 초반인 성년 자녀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생이별의 아픔을 겪은 후 카불에서 탈레반을 피해 숨어 지내던 A는 이란을 거쳐 한국에 들어왔고 최근에야 난민소송에서 승소하였습니다.
난민 B는 아프가니스탄 하자라족 여성입니다. 하자라 민족은 탈레반이 역사적으로 박해해온 대표적인 소수민족입니다. B가 소수민족이자 여성으로서 탈레반 치하에서 겪을 박해의 위험이 분명함에도, 그녀 또한 최근에야 난민소송에서 승소함으로써 난민으로 인정될 길이 열렸습니다.
이번 상영회/대담을 통해 난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인권과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며, 참여하실 분들은 아래 링크로 접속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별도의 참가비는 없고, 좌석(전체 134석+휠체어 2석)은 자유 배정이며, 장소 규약상 생수만 반입 가능합니다.
프로그램 안내
일시: 6월 18일(수) 10:00 - 12:30
장소: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73,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
프로그램: 인사말/안내 10:00~10:10
영화 상영 10:10~11:40
대담(GV) 11:40~12:30
정리 및 퇴장 : 12:30~13:00
신청방법: 구글폼 입력 (링크 또는 첨부 포스터 QR코드)
문의: 공익법센터 어필(02-3478-0529 | 010-8325-0886 | info@apil.or.kr)
주최
공익법센터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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