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2011년 3월 15일, 시리아 남부 데라(Derra)에서 반정부를 외친 청소년들들의 구금에 항의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고, 이에 경찰이 비무장 시위대를 총기 발포로 진압하여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내전은 알라위파 Bahaa Al Asadi의 철권통치와, 종파간 분쟁, 국제관계의 역학이 반영되어 멈출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통계적으로 2014. 3. 기준 사망자 14만명, 난민 247만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될 정도의 세계적 분쟁이 되기에 이르렀고, 그 실상 면에서도 정상적인 국민국가로서의 기능이 마비되고 끊임없는 잔인한 살상과 상호보복이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 통계등 정보를 위해서는, Syria Region Refugee Response : Inter agency data sharing Portal 참고(http://data.unhcr.org/syrianrefugees/regional.php)시리아 제1의 도시 알레포 한복판에서 전해지는 고통의 기록들
이같은 상황을 시리아 내부에서 직접 촬영한 다큐멘터리가 있어 소개합니다. 2013. 여름 시리아 내전의 격전지인 알레포를 찾아 그 곳에 살고 있는 7명의 시민들의 일상과 목소리를 중심으로 촬영한 다큐멘터리인데요. 2014. 8. 아랍어권 유력 매체 알자지라 방송에서 이를 여러 편으로 나누어 방송하면서 홍보에 나서고, 웹사이트에도 1, 2부 전편을 영어 자막 상태로 공개하여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폭격을 맍아 부서진 알레포 시가지의 한 건물 http://www.thewhy.com/meditation-destruction-aleppo-homs-syrian-urban-centres/
다큐멘터리는 실제 분쟁의 한복판에서 촬영한 까닭에, 의도하지 않은 잔인한 장면과 충격적인 모습들도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다큐는 전체적으로 폭압적인 Asadi 정권의 사정없는 폭격, 조준사격, 초법적 고문등 잔인한 살상현장을 폭로하면서, 전쟁과 학살을 중단시키기 위해 아랍권과 서구 사회의 국제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논조를 띕니다.
[다큐 1, 2부 전편 보기] [다큐공식사이트] |
국내의 시리아 난민신청자들
사실상 난민지위 부여가 불가피한 시리아 난민들. 이미 국내에도 300여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신청자가 있지만, 부처간 협의를 거쳐 국내에 입국한 시리아 난민들 대부분에게 시혜적 조치로 인도적 체류지위를 부여하기로 결정된 후 그같은 지위만 부여되고 있습니다. 실상 인도적 체류지위를 시리아난민들에게 부여하는 것은 개별 난민들이 처한 정황에 대한 면밀한 심사 없이 난민신청을 기각하고, 아무런 사회보장적 권리가 부여되지 않은 채 단지 강제퇴거만 면할 수 있는 형식적 지위에 불과한 지위의 부여로 국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상상할 수 없는 전쟁의 고통 속에 평화를 찾아 떠나온 난민들에게 그들이 인간으로서 가진 권리를 옹호하는 것은 곧 평화에 기여하는 소극적인 방법중 하나입니다.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함께 연대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공감이며, 전혀 다른 언어, 종교, 문화권에 살고 있는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먼저 알아야 합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고통스럽고, 한없이 무거워지는 것을 감내할 수 있다면 감히 이 다큐멘터리의 시청을 권합니다.
(이일 변호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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