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책임 있는 자원 대매구매 네트워크(RSN)”에서 공개한 To the Spinner라는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는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목화 수확, 특히 강제노동과 아동노동으로 재배 및 수확된 목화 문제에 관해 생산 기업들 및 의류업계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다뤘습니다. 이 중에서도 현재 아동노동과 강제노동으로 악명 높은 우즈베키스탄 목화, 그리고 대한민국의 많은 의류업계들이 진출해있는 방글라데시 직물 업계를 다룬 부분을 발췌했습니다.
원문 링크: http://www.sourcingnetwork.org/blog/2013/5/21/rsn-released-to-the-spinner-report.html
To the Spinner: Forging a Chain to Responsible Cotton Sourcing
직기까지의 길: 올바른 목화 구매를 위한 과정
소개
To the Spinner는 “책임 있는 자원 대외구매 네트워크(Responsible Sourcing Network, RSN)”이 공개한 두 번째 보고서로써, 기업들이 아동노동과 관련된 목화의 구매를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보고서이다. 이 보고서는 현재 백만여 명의 어른과 아이들이 정부의 강요로 목화수확에 동원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에 집중했다.
지난 8년간 수많은 인권단체, 기업, 투자자, 정부, 국제기구 및 노조들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즈베키스탄의 상황은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다. 2012년에 아주 어린아이들의 강제노동은 감소했지만, 현재 더 많은 성인들과 청소년(15~18세)들의 강제노동은 오히려 증가한 상태이다.
목화 원산지
그렇다면 기업들이 사용하는 목화의 원산지를 추적해 내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크게 본다면 목화밭에서 면직물로 추적하는 방법과 (상향), 또는 반대로 면직물에서 목화밭으로 추적하는 방법(하향)이 있다. 일반적인 면, 특히 비윤리적인 면 생산의 원산지를 추적하려면 실을 잣고 짜는 상향 시설, 또는 직기장(spinner)으로부터 목화밭까지 역으로 추적해 나감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 두 방법 모두가 비윤리적 목화 생산을 추적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목화를 생산하는 국가는 중국과 인도지만, 이 국가들은 의류 생산 또한 엄청나서 자국 내에서 생산하는 목화로는 원자재가 부족해 추가적인 목화를 수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주요 목화 생산 국가들의 대다수가 인권 유린으로 잘 알려져 있는 것도 사실이다. 브라질, 부르키나 파소, 중국, 인도, 우즈베키스탄은 미국 노동부의 “아동노동 또는 강제노동으로 생산되는 제품” 목록에 목화 수확 또는 생산에 관련해서 올라있는 18개국에 포함되어 있다.
세계 주요 목화 수출국
세계 목화 수출 5위인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전국적인 목화 농사, 수확, 수출이 전부 정부에 의해 통제되고 있으며, 이 정부가 성인 및 아동을 목화수확을 위한 강제노동에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우즈벡 목화의 주요 수입국가. 한국도 주요국가에 포함되어 있으며 한국 기업들이 상당수 진출해있는 방글라데시가 1위이다.
참고: 우즈벡 목화에 관한 OECD 제소 2010년 10월과 2011년 1월 사이, 유럽 헌법인권센터(ECCHR)은 OECD 멤버국가인 독일, 스위스, 프랑스, 영국의 NCP에 7 곳에 제소를 하였다. 이 제소는 아동노동을 통해 수확된 우즈베키스탄 목화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구매하는 유럽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다. 이 모든 제소와 관련해서 최종 합의에 따르면, 우즈백 목화를 구매했음을 인정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1개 기업 제외) 우즈베키스탄 내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고 한다. |
방글라데시
방글라데시에서 생산되는 모든 의류와 직물은 수입된 면을 사용한다. 방글라데시가 수입하는 면의 1/3 정도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며, 우즈베키스탄은 방글라데시와 오랫동안 긴밀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저렴한 제조가격과 인건비 때문에 방글라데시는 다국적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일지도 모르지만, 인권유린의 가능성이 높은 목화 수입단계, 직물공업계의 화재 위험 및 노동권 유린 등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제안사항
그렇다면 우즈베키스탄 목화의 책임감있는 사용을 위해서 기업들이 무엇을 할수 있을까?
1. 인권 위험 지역의 파악
2. 직기장 현장과의 접촉
3. “강제노동 또는 아동노동이 없는 목화” 정책 수립
4. 직기장에 우즈벡 목화의 사용은 금지라는 입장을 확립
5. 목화 원산지 확인을 필수 사항으로 책정
6. 직기장 노동자들의 교육
7. 우즈벡 목화 사용 반대를 위한 업계 전체적인 계획 실행
8. 목화 원산지 확인을 위한 감사 체계 구축
9. 사전예고 없이 직기장 감사
10. 직기장 교육 및 감사에 대한 결과보고
결론
모직물이 만들어지는 직기장 업계가 목화 원산지에 대해서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 등 인권 위험지역에서 생산되는 목화를 통제하는데 이들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강제노동 및 아동노동이 사용된 목화를 사지 않음으로써 이 목화에 대한 수요를 추락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모직 제작 업계들에 대한 유인책(incentive)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 가장 큰 문제는 의류 제작 기업들과 모직 제작 업계들 사이의 의사소통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의류업계의 지도자들은 강제노동 및 아동노동으로 생산된 목화에 반대하는 내부적인 정책을 수립해야 하고, 공급자에 대해서도 이 정책을 강요하고, 이 정책을 유지하기 위한 신뢰성있는 확인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 의류 브랜드들은 구매자로써 목화 수확의 상황에 대한 정보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이미 몇몇 기업들은 이를 통한 정보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이며, 이것이 위와 같은 정책이 가능함을 이미 보여주고 있다.
[5기인턴 이홍식 번역 및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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