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는 멀고 가난한 나라들에만 국한된 범죄가 아니다. 한국에서도, ‘골프 황제투어’, “19홀 골프 여행’ 등 여행을 가장하여 필리핀으로 성관광을 단체로 가는 경우도 오래전부터 유명하다. 이는 선진국인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 보스턴 WGBH 라디오 방송국의 기자인 필립 마틴(Philip Martin)이 미국 온라인 언론인 허핑튼 포스트(Huffington Post)에 6부작으로 개제한 인신매매 보도내용이다. 1부의 “뻔히 보이는 곳에 숨겨진 인신매매” (Hiding in Plain Sight)라는 이름으로 시작되는 이 시리즈에서는 인신매매가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것과 같이 먼땅에서 일어나는 남의 일이 아닌 선진국인 미국 대도시에서도 뻔히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필립 마틴은 인신매매, 특히 성관광(Sex Tourism)과 관련된 인신매매 활동의 뿌리를 파해치기 위해 태국, 베트남, 두바이 등 동남아 국가들을 방문해 인신매매 피해자,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NGO 단체들, 그리고 경찰 관계자 등을 인터뷰했다. 이 피해자들이 자국에서 어떤 방식으로 인신매매가 되어 어떻게 강제 성매매에 이용당하는지도 피해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소개했다.
“If they go into Pattaya, it’s not because Pattaya has nice beaches, it’s because it has sex tourism.”
“파타야로 관광오는 사람들은 멋진 해변따위를 보러온게 아니다. 그들은 성관광(Sex tourism)을 위해 왔을 뿐이다.” (본문에서, Part 3)
이 시리즈에서 명시된 아시아 성관광의 주요지에는 한국마저 포함되어 있다. (Part 3)
Underground Trade 목차
파트 1 : 뻔히 보이는 곳에 숨겨진 인신매매 (Hiding in Plain Sight)
작년 10월 메사츄세츠주 보스턴시 근처에 위치한 한 작은 마을인 웰즐리(Wellesley)에서 마사지방을 중심으로 벌어진 매춘 조직이 적발되면서 미국에서 발생하는 인신매매와 성매매에 관한 국민들의 중심이 이 곳에 모이게 되었다. 마틴 기자는 아시아 각국들과 미국 경찰 관계자들 등을 인터뷰하면서 인신매매에 맞서 싸우는 것이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한다.
파트 2 : 퀸스를 통한 경로 (The Route through Queens)
마틴 기자는 미국 뉴욕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정부단체(NGO)들을 소개하며 미국에서 벌어지는 인신매매의 규모가 어마어마하며 수십, 수백의 이동 경로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뉴욕시에서 강제로 매춘활동을 하고 있는 피해자들의 사례도 몇 소개하는데, 이 중 하나는 아내가 뉴욕시 퀸스 지역에서 매춘부로 강제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리무진 운전사이다. 그런데 이 아내가 원래 태국에서 매춘부로 살았고, 이 남자는 그녀를 태국 성관광(Sex tour) 중 만났다니 이것 또한 안타까운 일이 아닐까.
파트 3 : 인신매매 사업 (The Business of Trafficking)
도대체 무엇을 하러 4,000 달러나 들여서 14,000km나 떨어져 있는 태국의 파타야까지 가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게 성관광(Sex Tourism)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십억 달러의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는 성관광 사업은 동양 여자들이 이국적(exotic)이며 언제나 남성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존재라는 환상을 가진 남성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마틴 기자는 실제 태국으로 성관광을 즐기던 남자와의 인터뷰도 공개했다.
이러한 성관광은 어디서 이루어질까? 마틴 기자는 아시아의 성관광이 미군부대가 주둔하거나 주둔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베트남, 오키나와, 필리핀, 그리고 한국까지 포함된다고 한다. 이러한 성관광을 거의 노골적으로 상품화한 여행사들도 소개되었다. 대표적인 예인 Big Apple Oriental Tours 여행사는 Equality Now라는 NGO를 통해 두번이나 소송을 당했으나 두번 다 기각되었다. 하지만 이를 시작으로 다른 여행사들이 유죄 판결을 받고 피해자들도 소송에서 승리한 예도 있다고 한다.
파트 4 : 태국의 한 마을과 인신매매 (One Town in Thailand and Human Trafficking)
이 기사에서는 성관광의 대표적인 목적지인 파타야(태국)가 소개된다. 27,000여명의 매춘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파타야에는 러시아 마피아, 우즈벡 마피아 등 전 세계적인 범죄조직들이 성관광 사업을 잡고 있으며 값싼 성관광을 위해 찾아오는 수많은 관광객들 때문에 통제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파타야의 경우 일반적인 성매매 외에 미성년자들의 성착취가 광범위하게 일워지고 있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파트 5 : 중국으로 끌려가며 (Taken into China)
베트남 시골에서 미성년자 또는 젊은 여자들을 납치하여 광저우와 같은 중국 남부 지역의 수많은 매춘촌에 팔아넘기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난다고 한다. 이 글에서는 베트남의 한 마을에서 남자에게 속아 중국에 성 노예로 팔려간 피해자의 사례를 소개한다. 블루 드레곤(Blue Dragon)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탈출한 이 여성에 말에 따르면 납치 첫날밤 47명의 남성들에게 강간당했다고 한다.
파트 6 : 인신매매와 수치심 (The Shame of Human Trafficking)
그렇다면 왜 이 수많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기가 어려운 것일까?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여자가 성범죄의 피해자였다는 것이 알려지는 것은 금기와 같다. 성관광 및 인신매매가 주로 이루어지는 동남아 지역에서는 ‘경찰의 도움’이라는 말 자체가 모순적인 표현이며 피해자로써의 사회적 수치심 때문에 피해자들의 경험이 가족들에게조차 감춰진다고 한다. 이는 미국 내에 거주하는 피해자들도 마찬가라고 한다.
(5기 인턴 이홍식 작성 및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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