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필’에 ‘공감’하다 (1)

2011년 11월 11일

11월 첫째 날 청명한 가을 바람을 즐기며 어필 식구들은 종로에 있는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그리고 올해 처음 발걸음을 뗀 공익법센터 어필. 지난 7년간 공감이 걸어온 길이 분명히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많을 거라는 생각에 발걸음을 했습니다.  염형국 변호사님과 소라미 변호사님과 함께 했던 점심식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 공익법에 관한 이야기  공익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뵈면 가장 먼저하게 되는 질문이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어요?’입니다. 그 날도 어김없이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처음 공감의 시작은 공익변호사를 단체에 파견하는 것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프로보노를 신청한 단체에 맞춰 분야를 결정하다보니 여성, 장애인, 이주자 등의 분야로 나뉘어졌고, 공익변호사그룹이 된 뒤에도 그 분야를 계속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2. 공익변호사모임의 시작부터

단체의 초창기 때는 회의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합니다. 처음에 오랜 회의시간을 거쳤지만 지금은 일주일에 2~3시간이면 회의를 끝낼 수 있다고 합니다. 초창기 시작단계에 있는 어필이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있는 조언이었습니다. 소통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단체가 운영되고 있는 것에 대한 거시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의에 투자하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말 것! ‘브라운 백’이라고 해서 간단히 점심을 사가지고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 것 역시 어필에게 흥미로운 조언이었습니다.

  

  3. 공익변호사모임의 운영까지    공익을 위한 단체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아마 재정적인 문제일 것입니다. 기부문화가 잘 정착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기부금으로 단체를 운영하는 일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하는 일들을알리고 사회적 공감을 형성하는 것 역시 우리가 해야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공감 변호사님께서 1주년 기념행사나 미디어 홍보와 같은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다른나라와 같은 경우는 어떻게 공익법센터들이 운영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미국 공익법센터에 다녀오셨던 공감 변호사님들께서 경험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로펌의 사회 기부를 장려하는 로펌 어워드라는 제도가 있고 기부 후원문화의 정착으로 여러 공익법센터가 보다 자신의 세부 전문 분야에 집중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기부를 통한 경제적 자립으로 인해, 정말 공익에 헌신할 수 있는! 보다 많은 공익 법률 서비스를 위해서는 우리의 기부문화가 활성화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4. 나오면서    공감 변호사님들과의 만남이 끝나고나서 어필 식구들은 근처 빵집에 가서 업무 분담을 다시하고 내년 계획의 초안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정말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세월과 함께 어필이 성장하는 모습, 그리고 지나온 길에 많은 좋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활동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나눠주신 공감 변호사님들께 감사하며 어필 화이팅!입니다.     (2기 인턴 김단)

최종수정일: 2022.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