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거리며 짓다, 정의를 │ 22년 4월] 엎드린 채로 부는 민들레 홀씨 – 임희조 인턴

  친애하는 _______에게    지금 재미난 일을 이야기하고 싶어 펜을 들었어요. 방금 전까지 저는 멍하니 창밖의 봄볕 쬐고 있던 중이었답니다. 따스한 봄의 입김 마냥 불어오는 바람에 눈을 떠보니 웬 복슬복슬한 솜털이 눈앞을 둥둥 떠다니고 있지 뭐예요. 옷에서 뜯겨 나온 보풀이거나 아니면 이름도 모를 꽃가루인 걸까. 눈을 가느다랗게 찌푸린 채 생김새를 찬찬히 살펴보니 바로 알아볼 수 있었지요.…